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씨 추모 집회가 16일 열렸다. 온종일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한강공원에 모인 시민 수백명은 "경찰도 뉴스도 못 믿겠다"면서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울 상계동에 사는 심사랑(69)씨는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경찰과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심씨는 "경찰이나 언론 모두 다 사기다. 유튜브와 시민이 대신 모든 것을 다 파헤치고 있다"며 "경찰은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지만 정의는 살아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신승희(50)씨는 "수사 결과에 대해 못 믿겠다. 정민씨 친구나 부모가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는데 (경찰은)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조사하는 것 같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