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이다' 정석환, 대기업 퇴사에서 만능 하우스 정착기
우선순위가 돈이었던 시절을 딛고 자연 속에서 마지막 정착지를 찾고 있는 자연인이 있습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450회에서는 자연인 정석환 씨의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수풀이 우거져 쉽사리 찾기 힘든 곳에서 마주한 한 남자. 부드러운 눈매 속 날카로운 눈빛이 숨겨진 자연인 정석환(62세) 씨인데요, 흐르는 강물처럼 이곳에 닿은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반해 5년째 홀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돈을 좇아 대기업에 입사해도 그 안락한 울타리 안에서 만족할 수 없었고 또다시 더 큰돈을 좇아 회사를 뛰쳐나와야만 했던 것. 그 뒤로 매일 잠과의 전쟁을 치르며 트럭 운전을 했고, 휴일을 보장할 수 없는 슈퍼마켓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 sharonmccutcheon, 출처 Unsplash
그리고 대파 농사와 연탄 배달까지 오로지 여유로운 삶을 위해 자연인은 계속해서 직업을 바꿔왔습니다.
그에게 새로움이란 즐거움이고 노력으로 받은 보상은 행복과도 같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또 다른 일을 찾으며 인생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돈만 생각하며 몸을 혹사시킨 탓이었을까. 그는 생각지 못한 당뇨와 고혈압을 앓았고, 그 결과 계획과 다르게 2년 일찍 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옛 시절 낚시를 통해 발견한 보물 같은 땅으로, 꿈꿔왔던 자연인의 삶으로. 하우스 농사를 지었던 기억을 살려 직접 대형 비닐하우스를 짓고 그 안에 손수 가꾼 텃밭과 정자를 더하여 만능 하우스를 만들어냈다.
건강을 잃는다면, 돈이 무슨 소용일까? 다시한번 우리의 삶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