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고 전세난도 더 심화하자,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3개월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앞질렀습니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신혼집으로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다가 전셋값이 너무 올라 도저히 예산을 맞출 수 없자 차라리 교통 여건이 좋은 신축 빌라를 사는 신혼부부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린 투자 수요도 있다. 6·17 대책에서 정부는 규제지역의 3억 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한 ‘갭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7·10 대책에서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면서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세금 부담도 적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웃도는 현상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상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도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크게 뛴 뒤 각종 부동산 규제로 최근 ‘거래 절벽’ 상황을 맞고, 전세난에 빌라 매수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 역전 현상이 굳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리며 다세대·연립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정상적으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나라 이런 나라가 정상인가요?